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삶의 여정

초등학교 시절 멀게만 느껴지던 학교가
대학교때 가보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대학신입생 시절의 선배들에게선 무불통지의 위대함이 보였는데
지금 이 시절 같은 선배들은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다.

초년병때의 말년고참
신입사원때의 중견간부

첫 만남의 그녀.
첫 자동차.

삶의 여정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와 닿는 느낌들이 바뀐다.
비범에서 평범으로, 찬사에서 범사로....

그러함에 따라 날로 새로움은 줄어든다.
아무것도 특별할게 없다는 것을 알고 가는 여행은 어떨까?

매일 같은 사람, 같은 술집, 같은 안주, 같은 이야기
매번 준비하고, 떠나고, 즐기다 돌아온다.

애써 새롭게 여기려하고
목청높여 분위기를 띄운다.

삶이 더이상 나를 속일 수 없을때
나는 비로소 내 삶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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