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크리스마스 케이크


어제 퇴근을 하다가 퇴근하는 길목에 있는 빵집을 문득 바라보았는데,
평소 사람들이 앉아서 커피와 빵을 먹는 테이블과 의자 위에
케이크가 잔뜩 올려져 있었다.

아....
크리스마스로구나.

좋아 보인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서
이런 날을 챙기고 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물론 조금 더 개성 있게,
조금 더 자주,
몸과 맘이 온전히 편안한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이나마도 어딘가 싶다.

We cannot wish what we don't know!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을 꿈꾸지 못한다.

어디에서 본 속담이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자유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자유를 꿈 꿀 수 있겠는가?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데......

책을 읽고 여행을 하고 대화를 해서 많이 알아야 겠다. 
그래야 꿈꿀수 있을테니 말이다. 

개성이 충만한 나만의 삶을 꿈꿀 수 있을테니 말이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온전한 행복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갔으면 좋겠다.

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어느 정도까지 과거를 믿어야 하는가?

보험사 직원은 말한다.
지난 **십년간 수익율이 말해 준다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그 어떤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다.

최고 좋다는 상품들이
맨날 나오는 세상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

생각이나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잘 어울리게 된다는 뜻이다.

1.
자주 어울리다 보면 생각이 비슷 해 질까?
아마 그럴 것이다. 사람에게는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으니 말이다.

2.
서로 나쁜 관계에서도 이 말은 의미가 있다.
큰 도둑은 높은 경찰이 잡는다.
큰 봉에게는 큰 사기꾼이 붙는다.
바람둥이는 바람둥이를 만난다?

3.
체급이 있는 것이다.
체급이 맞지 않으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
체급이 맞지 않으면 오래 같이 할 수 없다.

4.
자신이 희망하는 모습의 삶을 사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된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을 희망하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5.
편하고 익숙한 만남만을 추구해서는 안될것 같다.

기다림

빠르면 얻지 못하고
늦으면 다시 준비해야 한다.

그 순간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준비는 힘들고
시작은 두려우나
기다림은 즐겁다.

기다림에 익숙해지면
아예 시작하지 못하니 조심하자.

세가지 불행

예전에 운전중에 라디오를 듣는데
인생의 세가지 불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첫번째 불행은
젊어서 성공하는 것이란다.

두번째 불행은
중년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란다.

세번째 불행은
나이들어 돈 없는 것이란다.

이제 40대 중반을 넘어
중년이라는 소리가 어색하지 않은 즈음이 되었다.

젊어서 성공하는 것이 불행한 일이라는 것은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젊어 성공한 사람들이
오버페이스하여 감당할수 없는 실패를 저지르거나
안하무인이 되어 더불어 살지 못하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실수나 실패에 대하여 너무 좌절해하거나
너무 빠른 성취에 취하여 삶의 목적을 잃고 공허함에 빠지는 모습을
주변에서 직접 보거나 사회적 가쉽으로 얻어 들을 수 있었다.

중년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불행한 일이라는 것은
대충 맞는 말일것도 같다.

성공이라는 것을
자신의 일이나 직업에서 존재감을 획득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돈에 대한 문제는 노년에 나오니까 말이다.

기업체에서는 임원이 되는 것일께고
군대에서는 스타가 되는 것,
기타등등

성취감을 가지고 존재감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당당함이 있다.
최소한 자신의 분야, 자신의 일에서는 겁날 것이 없다.
이 자신감은 일상생활에도 투영되어 주도적인 삶의 모습을 일구어 낸다.

중년에는 크던 작던 성공을 맛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노년의 문제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럴 듯 하다.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다물로
지갑은 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빈 지갑을 열라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팬티압박성 두통

웃어 넘길수만은 없는 유머

한 사나이가 만성적인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갔다.
많은 검사를 하고 여러 의사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한 의사가 말하였다.

“정말 희귀한 병에 걸렷읍니다.
‘고환압박성 두통'이라는 병입니다.
어떠한 원인으로
고환내의 압력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고
그것이 뇌에까지 전달되어 오는 두통입니다.
고환 전문가로서 말씀 드리는데 거세를( 잘라내는것 ) 하지않으면 나을수가 없읍니다..”

사나이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아직 많이(?) 사용해보지도 않은것을 잘라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고 앞으로 무슨 낙으로 살까 싶었다.

하지만 두통이 너무 심하여 잘라내기로 하엿다.
그리고 수술한이후에는 정말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새인생을 새출발하기로 결심하엿다.
기분을 전환하기 위하여 쇼핑을 하였다.
이것저것 마구 사면서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속옷가게에 들렀다.
예전에 입던대로 팬티를 95사이즈로 달라고 하엿다.

그런데 처음보는 가게주인이 말하엿다.
“손님. 팬티 전문가로서 말씀드리는데
손님 골반 정도면 100을 입어야 적당합니다. 멋도 멋이지만 편해야죠.”

사나이는 말하였다.
“저는 오래전부터 항상 95만 입었는데 그냥 95주세요.”

주인은 말하였다.
“정 그러시면 그렇게 하시죠.
그런데 손님.
팬티전문가로서 말씀드리는데
너무 꽉 죄는 팬티를 오래입으면 두통이 올수도 있습니다.
소위 ‘팬티압박성 두통’이라는거죠. 팬티 전문가들은 다 압니다..”

사나이 -.-;; ( 난 ....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뭔가로 고통받고 있다면,
무엇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살펴야하고
또 살펴야 하고
또 살펴야 한다.



삶에 대한 성찰을 멈춰서는 안된다.

비보 悲報

젊어 미국으로 넘어가 갖은 고생을 하다가 성공하여 고향을 방문한 형님과 함께 내원한 단골고객 할아버지가 계셨다. 2012년 7월의 일이다.

봄철 소일거리 주말농장에서 삽질을 하다 허리를 다쳐 다시 오셨다. 그때 한국을 방문하셨던 형님께서 건강이 많이 안좋아서 여명이 한달이 체 안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주신다.

더불어, 고생 많이 해서 돈 벌어놔야 뭐하느냐는 푸념을 같이 하신다.
형님의 상태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리라.

한국에 나와 살려고 했는데, 건강이 허락치 않아 이국에서 생을 마감해야 하는 형님에 대한 안타까움이 베어 나온다.

한 곳에서 오랫동안 한의원을 하다보면 이러한 일들이 많다.
세월의 흐름이 보이는 것이다.

꼬마 아가씨가 쭉쭉빵빵 미녀가 되어 나타나는 일.
멋장이 미시족이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 나타나는 일

건강을 자신하던 몸짱 아저씨가 암에 걸려 반쪽이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암 수술을 받고 오래 사시지 못하실 듯 보이던 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시간이 하는 일이다.
현재와 미래의 간극이다.

놀 수 있을 때 놀고,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우리의 발은 현재를 딛고, 우리의 머리는 미래를 보고 있으니 힘든 일이다.

반복의 편안함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들이 있다.
출근한는 것이 그렇고, 그 길에 우유를 하나 사 드는 일이 그렇고, 한의원의 문을 여는 일,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여는 일, 컴퓨터를 켜는 일, 어제 오셨던 환자분들의 챠트를 한번 훝어 보는 일 등등.
이들은 내 생활속에 박혀서 거의 어떤 스트레스도 주지 않고 편안하다.
이제 하나 더 늘렸는데, 이게 내 생활 속에 잘 녹아 들어갈지 모르겠다.
바로 이곳 블로그에 글 하나 쓰기이다. 일단은 억지로라도, 그리고 다만 한 줄이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내일은 목요일, 현충일이다.
오늘 새 책을 하나 잡았다. '진화의 종말'(폴 에얼릭 & 앤 에얼릭)

특별한 것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것을 만들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짧지 않은 시간과 적지 않은 노력이 들어간다.
그리 하고도 실패 가능성이 성공 가능성보다 훨씬 높다.
쓸모 없는 특별한 것이 만들어 지곤 한다.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것으로 인정받는 평범한 것으로 많은 것을 얻는다.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Detail, Performance, Assurance, Procedure 들을 구현하는 능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인연, 경험(독서를 통한 간접경험 포함), 눈썰미, 실행력이 있어야 한다.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여... 부디 참고하길 바란다.

시간

아침에 출근 시간을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뀐다.
공기의 촉감, 하늘의 풍경,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의 마음가짐.
세로운 세상이다.

규칙적인 삶은 중요하다.
하지만 계절이 조금씩 변하듯이
우리의 생활도 조금씩 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당분간 오늘과 같이 출근하려 한다.

삶의 여정

초등학교 시절 멀게만 느껴지던 학교가
대학교때 가보니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대학신입생 시절의 선배들에게선 무불통지의 위대함이 보였는데
지금 이 시절 같은 선배들은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다.

초년병때의 말년고참
신입사원때의 중견간부

첫 만남의 그녀.
첫 자동차.

삶의 여정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와 닿는 느낌들이 바뀐다.
비범에서 평범으로, 찬사에서 범사로....

그러함에 따라 날로 새로움은 줄어든다.
아무것도 특별할게 없다는 것을 알고 가는 여행은 어떨까?

매일 같은 사람, 같은 술집, 같은 안주, 같은 이야기
매번 준비하고, 떠나고, 즐기다 돌아온다.

애써 새롭게 여기려하고
목청높여 분위기를 띄운다.

삶이 더이상 나를 속일 수 없을때
나는 비로소 내 삶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가 있다.
근데 뭘 어쩌라는 것인가?

"아침에 세 개 주고 저녁에 네 개 줄께"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네 개 줄께"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아니 차라리 "지금 다섯개 줄께"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다고 웅변하는것 아니겠는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중보다는 지금을 더 중시하는 근시안적인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하루 하루의 삶이 버거운 사람들에게는 특히 더 "바로 지금"이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을 움직이려면 "지금 다섯개를 줄께"라는 응대가 효과적일 것이다.

저런 고사들은 사실 두가지 측면에서 해석될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저런 것에 속지 말라는 경고일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저렇게 속이라는 방법의 교육일수도 있겠다.

세상을 조심하라는 경고의 의미로서 저러한 고사들 받아 들였었는데,
점차 다른 의미로 받아 들이게 된다.
이젠 나도 노회(老獪)하게 된 것인가?

예전에 읽었던 글들도 그 전과는 다른 의미로 읽혀지는 경우가 잦다.
축하해야 하는가? 슬퍼해야 하는가?

람보와 코만도의 단무지

예전에 람보와 코만도가 자장면집에서 자장면을 먹고 있었다.
한 참 먹다보니 단무지가 하나 남았고,
운명의 장난처럼 둘은 동시에 단무지를 집게 되었다.
평소 경쟁의식으로 날카롭던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이며 협상한 끝에
서로 상대방에게 똥침을 찔러 소리를 지르지 않는 사람이 남은 한 조각의 단무지를 차지하기로 하였다.
먼저 람보가 코만도에게 똥침을 날렸다.
코만도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코만도가 붉게 충혈된 눈으로 말했다.
"이젠 내 차례다."
람보가 말했다.
"너 먹어."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라는 말이 있다.
정말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사소한 것을 고집하다가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결국은 같은 경우일 것이다.

36계에는 차시환혼(借屍還魂)이란 계책이 있다.
가치없는 혼을 돌려 주고, 의미있는 시체를 돌려 받는다는 것인데,
상대편 누군가는
가치없고 사소한 것인 혼을 놓지 못하여,
실제적인 의미가 있는 시체와 맞바꾸는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자기 주변의 것들 중에 실제보다도 너무 큰 가치를 부여 받고 있는 어떤 것이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종종 가져야 한다.

용 잡는 기술(屠龍技)

朱泙漫學屠龍於支離益, 單千金之家, 三年技成而无所用其巧.
주평만은 지리익으로부터 용 잡는 기술을 배우는데 천금이나 되는 가산을 바쳤다. 3년만에 기술을 완성하였으나 쓸데가 없었다. 

莊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현재
屠龍技를 배우느라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잊지마라.
삶은 유한하며, 삶에 대한 평가는 절대평가가 아니다. 



2013 보수교육

어제는 경기도 한의사회 보수교육에 다녀왔다.
수백명의 한의사들이 모여서 두 꼭지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시작 전에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고
지인들끼리 그간의 소식을 주고 받으며 식사를 했다.

일년에 한번씩 일어나는 익숙한 풍경이다.
경기도 각지에 있던 한의사들이 만나는 계기가 된다.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수염을 기른사람, 대머리가 된 사람 등등

왜 그렇게 살이 빠졌냐는 소리는 해마다 듣는다.
뭐 일상적으로 듣는 소리니까 안부로 듣고 넘긴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눈다.
강의 중에도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해마다 풍경은 비슷하고, 이야기 나누는 사람도 비슷한데
느낌은 점차 달라진다.

늙어가는 사람으로 느껴지는 지인들이 많아졌다.
내가 젊어졌거나 그들이 늙어진 것이리라.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고,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남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는 모습들은
내가 알던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던 것이였다.

세월은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 환경도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
그들을 변하게 한 것은 무엇이였을까?

세월도 아니고 환경도 아닌
그들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것이리라.
그것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타협은 없다.

통로를 닫아가는 사람들
다시 얻는 그날까지 문을 열지 않을 사람들.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면
잘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상누각

모래위의 집이라도 자기가 살아 있을 동안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가?

전제나 가정이 잘못된 논리의 결과물에 대하여 참과 거짖을 분별하는 것은 자신의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러 갔는데 반쯤 보다보니 영화 티켓 값이 아까운 느낌이 든다면?
곧장 나와야 한다. 티켓값이 아깝다고 끝까지 보게 되면 그 시간까지도 손해가 된다.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다면
자원을 낭비하거나 손해를 키우지 말고 단단한 땅을 찾아 집을 지어야 할 일이다.


<비합리성의 심리학 6장 : 잘못된 일관성> 말미 교훈
1.  내가 선택한 결과는 과대평가하기 쉽다는 것을 의식하라. 특히 막대한 시간, 노력, 돈을 쏟아 부었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농후하다.
2. 처음부터 받아들였을 리 없는 행동이나 태도에 단계적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3. 어떤 계획에 아무리 많은 시간, 노력, 돈을 투자했더라도 계속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그 시점에서 손실을 끝내라.
4. 어떤 활동이나 소유물의 가치는 과거와 상관없이 지금 현재 나에게 미치는 가치로 평가하라.
5. 내키지 않는 일을 하도록 설득당했다면 스스로 정당화하기 위해 그 일의 불쾌함을 축소하려 들지 말라.
6. 절대로 보험설계사를 현관에 들여서는 안 된다.

2013년 6월 25일 화요일

재수 좋은 날 만들기

아침 출근에 8분에서 12분 정도가 걸린다.
도중에 횡단보도 하나를 건넌다.

횡단보도에 도착 하였을 때 파란불이 바로 켜 지면
기분이 좋다. 신호빨이 좋은 것이다.

이제는 저기 저기 멀리서부터 그 교차로의 신호등을 살핀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맞춰 조금 빨리 걷거나 조금 천천히 걷는다.

그리고 횡단보도에 도착하고, 파란불이 켜 지고
나는 기분이 좋은, 재수 좋은 날을 예감하며 길을 건너 출근을 마무리 한다.

우리 삶의 여러 일을 이렇게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재수 좋게 끝나게 할 수 있다.
거기에는 조금 더 세심하게 살피고, 조금 더 미리 행동하는것이 필요하다.

아는 사람만이 행동할수 있고
행동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2013년 6월 22일 토요일

亢龍有悔

亢龍有悔
주역 건괘 상구 효사에 나오는 말이다.

주역의 건괘는 다양한 곳에 비유되는데
인생의 과정을 다루며, 시기에 적절한 처신을 알려주고 있다고도 한다.

인생 60대 이후의 삶에 있어서의 교훈이랄수 있는 문구가
바로 항룡유회다.

여섯개의 효사다.

初九 潛龍 勿用
九二 見龍在田 利見大人
九三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 无咎
九四 或躍在淵 无咎
九五 飛龍在天 利見大人
上九 亢龍 有悔

잠룡도 나오고 현룡도 나오고 비룡도 나오고 항룡도 나온다. 
용은 용인데 처해있는 상황이나 용 자체의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다. 

항룡은 건방진 용이다. 
과거의 화려함과 힘을 이미 잃었으면서도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후회 이외에 무엇이 남을 것인가?

이것이 어찌 인생의 늙음에만 비견되겠는가?
어떤 조직에서도, 
가정에서도 필요한 경구(警句)이다. 

한 때 힘을 가졌었을 것이다.
계속 그러리라고 여기지 말라.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항룡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2013년 6월 21일 금요일

놓지 못하는 자들의 삶

나의 제 2의 고향인 익산에 가면 생각하곤 하는 것이 있다.
대학 초년생 무렵 활개치던 곳인 중심상권의 변해버린 모습을 바라다보게 되는 익산역 광장앞에서 시대의 흐름을 느끼고, 그 흐름에 맞춰 변화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바라다본다.
또 생각한다.
전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분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플라톤의 경구를.

도시 외곽에 신 시가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여기에도 한 번 쯤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을 것이다.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기존의 기득권을 내어 놓지 않으면서 변화를 추구하려는 사람들, 기득권을 내어 놓더라도 변화를 추구하려던 사람들, 그냥저냥 빌붙어 사는 사람들, 변할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 등등.
반대한 사람들은 반대하였기 때문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모두 쇠락한 도시의 음울한 안개 속에서 연명하고 있다.
아마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현재의 이익을, 과거의 영화를, 권위를, 자존심을...

영화관과 현대적 상권이 들어선 신 시가지는 예전 스무살 시절 나의 눈에 비치던 중심상가의 모습처럼 활력이 넘쳐보인다..
세상의 변화에 순응해야 한다.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하는 것과 얻는 것

젊어서는 별 상관을 다 한다.
초보자는 별 생각을 다 한다.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은 거의 실패한다.
하나만이라도 얻으려는 사람은 거의 성공한다.

나이들면 너무 상관을 안한다.
숙련자는 너무 생각을 안한다.

실패해도 얻는 만큼 이익이다.
성공해도 얻는 것은 하나이다.


사소한 일

우리를 곤경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은
대부분 무척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볼펜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은 것 정도를
사소한 일로 여기는 사람은 삶 자체가 곤경과 혼란일 것이며,

강도 9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 정도를
사소한 일로 여기는 사람은 삶이 평탄 할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크기의 사건들을 만나고 저지르며
나이를 먹어간다.

시간 속에서 배워나가는 사람은
점차 평탄한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은
역동적인 삶을 살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2013년 6월 14일 금요일

기호지세(騎虎之勢)

기호지세(騎虎之勢)
호랑이 등에 올라탄 모양

어디로 가게 될지는 모른다.
확실한 것은 내려오면 호랑이에게 죽는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 그렇게 될지 몰랐던 사람들이다.

호기롭게 시작한 일이
자신의 목줄을 죈다.

많은 변수들이 튀어나오고
계획은 누더기가 되었다가 사라진다.

작은 일에는 작은 책임이 따르고
큰 일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청년 때의 일은 댓가가 큰 것이 많지 않고
장년 때의 일은 파급이 작은 것이 많지 않다.

미래를 살피는 혜안을 연마하고
타산지석의 교훈을 헤아리는 습관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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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3일 목요일

잘하자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한가?

그래야 하는 때가 있고
그렇지 않아야 하는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되는 일이 있고
그래서는 안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되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는 안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결과가 과정보다 중요해졌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필요한 것은 잘 하는 것이다.

2013년 6월 10일 월요일

기다림

빠르면 얻지 못하고
늦으면 다시 준비해야 한다.

그 순간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준비는 힘들고
시작은 두려우나
기다림은 즐겁다.

기다림에 익숙해지면
아예 시작하지 못하니 조심하자.

2013년 6월 9일 일요일

반응

내가 상대에게 겁을 먹고 다가가면
상대도 내게 겁을 먹고 응대한다.

평정심을 가지고 타인을 대하는 것이 좋다.
뭔가를 꾀하는 사람은 평정심을 가지기 힘들다.

받고 싶은 만큼 베풀어야 하는 것인데
베푼 만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긴 하다.


2013년 6월 8일 토요일

선택

우리는 선택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그 결과의 심대함에 비하여 너무나 가볍게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선택의 결과가 그런 것인줄 모르는 것이다.

결과가 드러나는 그 때 쯤 우리는 또 하나의 선택을 한다.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이 선택은 명백히 결과를 알 수 있다.

과거는 바꿀수가 없다.
과거의 선택으로 비롯된 현재의 결과를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하는가?
미래를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과거를 위한 선택일 것이다.

하기 싫은 선택이 바른 선택이였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선택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선택의 목표는 미래가 되어야 한다.



2013년 6월 7일 금요일

스승

공부 못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도
초등학교 1학년을 가르칠 수 있다.

공부 못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중학교 1학년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가르치는 학생이 뛰어나서가 아니고
가르침을 받는 학생이 부족해서이다.

세월의 흐름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삶의 여정은 사람을 바꾸는 힘이 있다.

한 때 가르켰던 자에게 가르킴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사람이 드문 것 같다.

한 가지 일에 노력하여 스승이 된다 해도
다른 일에서는 제자가 되기도 한다.

작은 일에 있어서도 그러하며,
삶과 같이 큰 일에서도 그러하다.

한 번 시작한 스승질을
사람들은 쉽사리 그만두려 하지 않는다.

배우려 하는 사람만이
종신토록 가르침을 베풀 수 있다.

人之患 在好爲人師 (인지환 재호위인사)


여자의 권력

시대나 지역에 따라 미추(美醜)의 기준은 다르지만
여자들에게 미(美)는 권력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

권력은 화려한 앞과 추악한 뒤를 가진 존재이다.
무릇 미(美)를 휘두르는 여인들은 추악한 뒤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

미의 추구나 권력의 추구는 모두 다
그만 둘 때 그만 두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3년 6월 4일 화요일

우리 앞에는 항상 벽이 있다.
궁금한 그 너머를 가로막고 있는 벽

나는 이미 그 벽 너머에 있는 그 무엇도 나를 온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또 그 다음을 감추고 있는 벽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삶은 유한하고
벽은 무한하다.

바로 눈 앞의 벽을 벽인 체로 둘 수 있는 사람.
진정 벽을 넘은 사람이리라.

2013년 6월 3일 월요일

산 너머 돌돌이

산 너머 너머 너머 너머 깊은 산골에 돌돌이가 살았다.
할아버지와 돌돌이는 약초를 캐고 화전을 일구며 살아갔다.

흰 쌀밥에 고기국을 자주 먹는 것과 두 산 너머에 있는 석순이와 결혼하는 것이 바램이라면 바램이였지만
할아버지와 오손도손 살아가는 산골 생활이 싫지는 않았다..

어느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장례를 치루느라 도시에 있던 머언 당숙이 오셨다.

장례가 끝나고 당숙의 권유로
두어달 서울에서 지내기로 하였다.

쌀밥과 화려한 여자들 속에서 두달을 보내고
산골로 돌아온 돌돌이

몇일의 산골 생활 뒤에 돌돌이는 짐을 꾸렸다.
그는 마치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이브의 모습과 비슷했다.

아담은 에덴에서 버림받았고
돌돌이는 산골을 버렸다.



우리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만이 우리를 슬프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기쁠때 슬픔을 경계할만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야 할까?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1반 꼴등 2반 일등

시험을 치뤄 반을 나누기로 하였다.
선생님이 부르셨다.
"점수가 애매하다. 일반 꼴등으로 가겠느냐? 2반 일등으로 가겠느냐?"

수능을 치뤘다.
점수가 애매하다.
명문대 비 인기학과로 갈 것인가?
비 명문대 인기학과로 갈 것인가?

차를 사기로 하였다.
돈이 애매하다.
대형 노옵션으로 살 것인가?
중형 풀옵션으로 살 것인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에 있어서 정답은 없는 것이리라.

2013년 5월 28일 화요일

댓가

천석군 천가지 걱정
만석군 만가지 걱정

잃을게 없는 사람은 잃을 걱정이 없고
잃을게 많은 사람은 잃을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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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친구는
기러기아빠가 되어 몸이 고생하면서도
애들이 속을 썩여서 마음고생도 하고 있다.

간신히 빈곤층을 면하면 사는 친구는
기러기아빠가 되지를 못해 그런 걱정이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던데...

甲과 乙

하나를 포기하여 여럿을 얻는 사람이 있고
여럿을 희생하여 하나를 얻는 사람이 있다.

전자를 갑이라 하고
후자를 을이라 한다.

2013년 5월 21일 화요일

知止

知止

그칠 줄 아는 것이 현명함이요,
그칠 수 있는 것은 강인함이다.

현명해진 다음에 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